독립서점 4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 (김영민, 2018)

저자 소개 김영민 저자님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이며 동시에 칼럼니스트이다. 그 나이대 한국 남자들이 하는 것들은 거의 하지 않는다. 동창회나 경조사에 잘 나가지 않는다. 몰려다니며 술을 마시거나 노래방에 가지 않는다. 그보단 디저트를 먹으러 가는 편이다. 그리고 미술관과 영화관도 즐겨 간다. 특히 개봉한 영화는 웬만하면 챙겨 볼 정도로 좋아한다. 연구자로서 작가님은 학문을 넘나들며 의견 나누기를 지향한다. 한 예로 국문학계에서 벌어진 논쟁에 정치학자의 관점에서 참여한 적이 있다. 즉 국문학을 전공하지 않는 사람이 국문학자들이 풀이한 해석에 대해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이는 '학자란 진리를 추구해야 해!'라는 작가님 철학을 보여준다. 진리를 알아내려면 다양한 전공자들. 다양한 관점으로부터 맥락까지 읽어..

서재 2021.09.27

내 마음속의 난로 (봄눈별, 호랑이출판사, 2016)

책 소개 난로처럼 따뜻한 책이다. 두 문장 길이 글부터 몇 페이지에 걸친 장문까지. 봄눈별 작가님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이 책으로 엮였다. 삶을 통한 자기 고백과 슬픔, 위로와 응원이 담담한 문체이지만 가볍지 않게 담겨있다. 읽다 보면 주변 작은 존재들. 아파하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소수를 제외한 나머지에게 한국 사회가 얼마나 팍팍한가. 그들을 위로하면서, 나를 위로하면서 읽게 된다. 책에는 정형화된 목차도, 글마다 소제목도 없다. 그냥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시를 읽듯, 그렇게 보아도 충분했다. 봄눈별 작가 봄눈별은 '봄눈처럼 흩날리는 별'의 줆임이다. 루시드폴 노래 의 가사가 좋아 필명에 담았다고 한다. 여기서 봄눈. 즉 봄에 내리는 눈은 '벚꽃잎'이다. 작가님은 스스로를 '고마워서 존재하는 사..

서재 2021.08.22

언젠가는, 서점 : 김민채 서점창업기

책방을 열기로 했다 독립서점 창업은 어떻게 이루어 질까? 은 그 궁금증을 해소해줄 책이다. 서울에서 출판사 에디터로 일하던 저자는 결혼 하면서 부산으로 내려왔다. 자연스레 퇴사를 했고 해운대에 [취미는 독서]라는 작은 서점을 열었다. 창업하기까지는 긴 고민이 있었다. 이제껏 그래 왔듯 월급을 받으며 살지, 아니면 독립적으로 일 할지. 독립적으로 일한다면 프리랜서가 되어 다른 사람 일을 대신할지, 아니면 온전히 내 것, 내 공간, 내 브랜드를 위한 일을 할지. 그러다 용기를 내기로 했다. 이제부터는 모든 것에 자기 이름을 걸고 책임지기로 한 것. 다시 말해 책방을 열기로 했다. 창업 단계별 이야기 공간 창업은 어렵다. 사업자 등록부터 마케팅, 구매, 판매, 심지어 인테리어 화분 하나까지 주인 1명의 손에 ..

서재 2021.08.17

부부를 위한 그림책 : 행복한 질문 (오나리 유코)

있잖아, 만약에 제주 신혼여행 때 독립서점 '소심한 책방'에 들렀습니다. 아내가 매대 앞에 서서 뭔가 슥슥 읽어 보더니 저를 불렀습니다. "여보 이거 봐봐. 우리 이거 사서 종종 같이 읽자!" 얇은 그림책이었습니다. 저도 궁금해서 그 자리에서 쭉 읽었습니다. "오. 되게 따뜻한 책이다." 몇 줄 안 되는 글로도 마음이 몽글몽글해질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도서 은 어른을 위한 그림책입니다. "있잖아, 만약에" 이 책은 아내 강아지가 남편 강아지에게 질문하며 시작합니다. 그때마다 남편 강아지가 대답하며 이어지지요. 대답들은 귀엽고 달달합니다. 보다 보면 이런 다정한 남편. 나도 이만큼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게 되지요. 세상의 마지막 하루 전 "그럼 있잖아, 내일이 이 세상의 마지막 날이라면?" "그..

서재 2021.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