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키우다 보면 부부 싸움 횟수가 는다. 두 사람 다 피로가 쌓이기만 하고 풀 틈이 없다. 인생 살면서 거의 가장 극한으로 지친 상태라고 보면 되겠다. 그러니 예민하고 조금만 배우자가 눈에 거슬리면 바로 전투 모드다.
만약
1. 친정/시댁 부모님, 또는 형제자매가 육아를 도와주거나
2. 시터 이모를 쓰거나
3. 아이를 어린이집에 일찌감치 보내거나
4. 아이가 특히 순하고 얌전한 성격이거나 (딸일 확률이 높다)
5. 매일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직업이거나 (재택 자유로운 회사)
위 다섯가지 항목에 해당되는 게 하나도 없다면 이미 많은 부부싸움은 피할 수 없는 거 같다. 아무리 배우자가 보살 같은 성격 이어도 육아에 예외 없다. 우울증까진 아니더라도 우울감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게 육아다. 지치는 게 육아고 무한 반복에 정신적 여유 없는 게 육아다. 그러니 다투는 게 정상이다.
아이가 주는 행복은 크지만 그 행복을 24시간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 아직 15개월 정도 경험해보니 보통은 힘든 순간이 대부분인 거 같다. 그런 이유에서 육아와 부부싸움은 땔 수 없는 관계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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