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30

당신에게 주어진 유한한 시간 4000주 (올리버 버크먼, 2022)

가. 간단 서평 제목이 신선해서 잡은 책인데 생각보다 건진 문장이 많았다. 제목의 4000주는 평균적인 인간의 수명을 주(week) 단위로 나타낸 것이다. 4000주라.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게 느껴졌다. 읽다 보면 흡사 시간에 대한 철학책처럼 느껴진다. 스토아학파 철학, 불교, 미니멀 라이프, 다운사이징과도 맥이 통하는 것 같다. 저자 메세지는 뚜렷하다. 시간 관리하는 척하지 말고 진짜 제대로 시간을 쓰라. 스마트워크, 효율성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빼곡히 적힌 스케줄러, 시간관리법 책과 강좌에 현혹되지 말라. 어차피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한계를 인정하고 정말 내게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쓰라. 사람들은 삶을 컨트롤하는 듯한 느낌을 갖기 위해..

서재 2022.07.03

역행자 (자청, 2022)

가. 책 소개 유튜버 자수성가청년(자청)의 첫 책이 출간되었다. 흔한 자기 계발서로 볼 수 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자청의 독특한 관점이 신선했다. (그래서 구매 결정) 저자는 왜 사람들이 수많은 자기 계발서를 읽고 성공한 유튜버를 구독하지만, 정작 결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를 고민했다. 그 결과 경제적 자유로 가는 7단계 과정을 정립했고 실패하는 사람들은 그 7단계 중 몇 개를 건너뛰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나. 7단계 별 순리자 역행자 차이 1단계: 자의식 해체 ㅇ순리자: 인정하지 않는다. 회피 성향으로 자의식을 보호한다. ㅇ역행자: 인정한다. 받아들인다. 겸손하다. 2단계: 의도적으로 정체성 만들기 ㅇ순리자: 정체성에 대해 스스로 잘 생각해보지 않는다. ㅇ역행자: 현재 필요한 정체성을 의도적으로 만든다...

서재 2022.06.18

인플레이션 (하노벡, 2017)

느낌 내용도 구성도 확실히 좋고 추천할만하다. 화폐 경제의 민낯을 까발리는 책이다. 그러나 초보자를 위한 책은 아니다. 아카데믹한 내용도 있어 어느 정도 경제적 백그라운드를 갖고 보아야 한다. 내 경우도 빨리 읽히지 않아 내 경제적 지식에 대해 많이 반성하게 되었다. 나중에 차분히 천천히 여러 번 읽어보아야 할 것 같다. 핵심은 아래와 같다. ◎ 자산 및 물가 인플레이션은 결국 발생하므로 피할 길이 없다. ◎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안정성, 수익, 유동성이다. ◎ 주식, 채권, 부동산은 모든 투자 전략의 핵심이다. 개인마다 이 세가지를 조합하는 방식이 달라진다. (이 세 가지 외 다른 투자 물도 물론 있지만 아주 작은 비중만 할당하도록 한다.) ◎ 정치인과 국가 통치자는 늘 인플레이션 유혹에서..

서재 2022.01.01

부의 본능 (브라운스톤, 2018)

간단리뷰 브라운스톤 작가님의 '부의 인문학'보다 예전 책이다. 아카데믹한 경제학이나 재테크 스킬보다는 인문학에 근거하여 투자와 경제 돌아가는 원리를 설명한다. 투자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려면 흔들리지 않는(변하지 않는) 무언가에 근거하여 세워야 한다. 책에서는 그 무엇이 인간의 본능이라 말한다. 본능은 타고나는 것이기에 바뀌지 않는다. 따라서 사람의 본능을 먼저 공부한 뒤 그 위에 돈(투자, 경제)에 대한 지식을 얹어야 한다. '부의 인문학'보다는 좀 더 난이도가 낮으므로 이제 막 재테크에 관심 가진 사람에게 추천한다. 문장수집 Chapter 00. 실전 투자기 * 부자와 빈자도 본능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나는 오랫동안 해왔다. 원시적 본능이 이끄는 대로 살다 ..

서재 2021.12.26

부의 인문학 (브라운스톤(우석), 2019)

간단 소개 각 주제별로 역사적 인물 또는 학계의 거인들 말을 인용하여 주장을 뒷받침하는 재테크 책이다. 옛 거인들의 말이 지금 어떤 식으로 맞아떨어져 가는지를 보여주면서 신빙성을 얻는다. 인문학이 경제와 재테크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준다. 단, 저자의 말이 무조건 맞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부의 인문학'은 거시적인 관점에서 재테크 통찰을 보여줄 뿐이지 특정 상황이나 시기에 대한 개별성은 딱히 고려하지 않은 듯하다. (가령 코로나 시국 또는 근래의 복잡한 부동산 정책 등) 그럼에도 유용한 책임은 틀림없다. 투자를 할 때 모든 생각의 출발점이자 기본이 되는 인간 본성에 대해 잘 쓰여있기 때문이다. 문장 수집 ▩ 진입 장벽이 곧 수익이다 상가는 넘친다. 진입 장벽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아파트는 청약 통장 ..

서재 2021.12.22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하완, 2018)

간단후기 밥벌이로 지칠 때 재미있게 위로받을 수 있는 책. 포기의 미학을 표현한 에세이. 하완 작가님은 독자에게 말해준다. "노력한다고 다 되지 않아. 그러니 힘 빼고 살아도 돼. 다시 열심히 살더라도 지금 쉬어야 할 때도 있는 거야. 길은 하나가 아니야. 너 탓 아니야." 뻔한 메세지라고? 그럴 순 있지만 작가님 문체가 재미있고 표현이 신선하다. 나도 이렇게 에세이를 쓰고 싶단 생각도 들었다. 문장 모음 ⊙ 열심히 사니까 자꾸 승패를 따지게 된다. (25pg) ⊙ 내가 이 나이에 정말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내 나이에 걸맞은 것들을 소유하지 못한 게 아니라, 나만의 가치나 방향을 가지지 못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이다. 내가 욕망하며 좇은 것들은 모두 남들이 가리켰던 것이다. 남들에게 좋아 보이는 것들이었다...

서재 2021.12.15

타이탄의 도구들 (팀페리스, 2017)

시중 자기 계발서 95% 이상이 읽을 가치가 없다고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타이탄의 도구들은 내가 좋아하거나 존경하는 사람들 일부가 추천해 읽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면 내겐 막 좋다라기보단 '괜찮은 책이다' 정도로 다가왔다. (개인적으로 해외 작가가 쓴 해외 사례들은 잘 와닿지 않는다.) 은 작가 팀 페리스가 성공한 사람 (타이탄) 여럿을 인터뷰하고 그로부터 뽑아낸 통찰을 정리한 책이다. 인터뷰이가 다양한 만큼 주제도 이야기도 다양하다. 따라서 공감되지 않는 이야기도 많고, 동시에 쓸모 있는 문장들도 건질 수 있다. 현재 어떤 조언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뒤적거리다 몇몇 문장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말 그대로 '답'은 아니고 '힌트' 말이다. 이 책이 몇 문장으로 구성되어있..

서재 2021.12.05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박소연, 2020)

직장인 언어영역 교과서 직장인이라면 도움 될 수밖에 없는 책이다. 지금까지 회사에서 말하기로 큰 문제없이 지내온 사람일지라도 건져갈 팁이 많다. 개인적으론 이제 막 취업을 했거나 커뮤니케이션이 잦은 곳으로 부서 이동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특히 처음 사회생활하게 된 친구가 있다면 이 책이 선물용으로 딱이다. 누군가는 뭐 이런거까지 배워야 하냐고 생각할 수 도 있다. 그 말도 맞다. 그러나 일상의 언어와 일의 언어는 분명 다르다. 그래서 어느 정도 요령 정도는 배워둘 필요가 있다. 일의 언어는 스킬적인 측면이 많다. 아무도 알려주지 않아서 서투를 뿐이지 배우면 늘 수 있다. 이 책은 주로 발췌독을 했다. 나는 직급상 보고할 일이 많으니 1장 [보고의 언어]편을 집중해 읽었다. 물론 마케팅 언어, 지시하는 언..

서재 2021.10.22

일의 격 (신수정, 2021)

일의 격 서평 도서 '일의 격'은 큰 고민 없이 구매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강민호 마케터님 출판사 '턴어라운드'에서 나온 신간이어서 그렇다. 어쩌다 보니 작가 이름보다 출판사 대표 이름을 보고 구입한 셈이다. 신수정 작가님에 대해선 전혀 모르다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작가님 별명은 '페이스북의 현인'이다. 페이스북에 올린 글들이 여러 사람에게 울림을 주었던 모양이다. '일의 격'은 그 내용들을 한 데 묶은 책이다. 나는 책을 읽은 뒤 작가님 페이스북 팔로우를 했다. 할 수밖에 없었다. 그분의 최근 생각들도 더 읽고 싶어 졌기 때문이다. 그래서 4년 만에 페이스북에 로그인 했다는. 이 책의 특이한 점은 모든 글이 1.2.3... 넘버링되어 진행된다. 작가님 페이스북 상의 글도 실제 그렇게 쓰여있..

서재 2021.10.10

내가 좋은 날보다 싫은 날이 많았습니다 (변지영, 2020)

심리학자가 쓴 자존감 에세이 이 책은 심리학 서적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아카데믹한 도서는 아니다. 그보단 심리 에세이에 가깝다. 작가님이 심리상담 전공 박사여서 종종 전문 용어들이 나오지만 이해 못할 수준은 아니다. 문체는 담담하니 상담 받는 기분이 든다. 가볍게 읽기 좋다. 라는 제목이 인상적이다. 처음엔 '내가'를 '내게'로 잘못 읽었는데 다시 보니 '내가 스스로를 좋아한다, 싫어한다'라는 의미였다. 그러니 어느 정도 짐작이 됐다. 이 책은 나. 즉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겠구나. 작가님도 이 책을 다 읽었을 때 즈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나인 것은 무엇이고 내가 아닌 것은 무엇인가? 칭찬과 인정에 지나치게 민감한 나 상위수준 해석을 하는 사람들은 하위수준 해석을 하는 사람들에 ..

서재 202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