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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월 아들 코로나 확진

애기가 코로나가 걸렸다. 애기가 말썽부려도 좋으니까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열이 38.0~40.3 왔다갔다 한다. 힘이 없이 쳐지고 너무 울어 눈이 부어있다. 해열제 약통만 봐도 자지러지게 운다. 강제로 먹이는 나도 마음이 아프다. 나도 와이프도 너무 피곤하다. 와이프도 양성이라 힘들텐데. 계속 엄마 찾는 아이를 나몰라라 할 수 없다. 다행이 나는 음성이지만 큰 도움이 안된다. 아이가 엄마를 너무 찾는다.

일상 기록 2022.08.24

무조건 자본가. 무조건 사장

간만에 현장에서 일을 해보니 조기 은퇴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껴진다. 그냥 다들 눈치만 보고 사는 인생이다. 주도적으로 일하는 에이스 직원이라도 결국 상사 눈치보는 건 다 똑같다. 안타깝다. 젊을 땐 그래도 그러려니 하는 데 나이 먹고서도 그리 살기는 싫다. 진짜 싫다. 내 노력의 결실이 결국 상사 칭찬이라니. 상사의 갈굼을 피하는 거라니. 자부심은 한 5%정도 되려나. 그냥 허울 좋은 정신 승리일뿐이다. 그러니까 무조건 젊을 때 빡시게 모으고 투자하고 도전해서 내껄 갖자. 회사는 그냥 회사일 뿐. 내 소유가 아니다. 무적권 내 자본가로 살거다.

일상 기록 2022.07.17

오늘의 생각 (7/12N)

현장 지원 나오니 생각보다 시간이 안 간다. 할 줄 아는 게 거의 없으니 그냥 대기타고 서있는 시간도 많다. 이런 비효율 싫은데. 생각이 많아진다. 몸이 안 좋다. 육아하느라 상한 몸이 교대근무 및 살인적인 더위로 더 악화되었다. 지금은 목이 오른쪽으로 안 돌아간다. 언제 즘 건강을 되찾을 수 있을까. 몸이 아프니 다 힘들다. 아빠 또는 가장으로서의 삶과 오직 나 개인을 위한 삶 사이에서 균형 잡을 수 있는 시기가 올까. 아니면 시기에 따라 한쪽으로 몰빵 되는 수밖에 없나. 가족을 이루지 않고 살았다면 현재는 외롭고 미래는 두려웠을 것 같다. 욕심좀 내서 삶을 어나더 레벨로 바꾸고 싶다. 역시 어느 정도 관종이 되어야 하는 걸까. 가능한 담백하게 갈 수 있는 길은 없나. 인간관계에서 그냥 시니컬해지는 게..

카테고리 없음 2022.07.13

요새 내 컨디션 마음에 안든다

7월. 더워서 그런가 몸이 자꾸 처진다. 현장 파견에 따른 불규칙한 생활과 수면 부족. 떨어지는 듯한 남성호르몬 수치. 빠지는 근육. 내 자신 상태가 마음에 안든다. 만나는 사람마다 잠 잘 못잤냐고 물어본다. 8월은 연차 소진을 많이 해야겠다. 본업 복귀 전에 컨디션 끌어올려 놔야한다. 육아 때문에 쉽지 않겠지만 질 좋은 수면을 하고, 허벅지와 등처럼 큰 부위 운동 많이 해야겠다. (포도당 저장과 남성 호르몬 구치는 하체와 등이지) 숨도 크고 천천히 쉬어 버릇 해야겠다. 오메가3도 다시 먹자. 뇌에 산소와 영양도 충분히 공급되어야겠다. 자세는 다시 어깨피고. 가슴 내밀고. 눈좀 똑바로 뜨고. 말 할때 배에 압력 좀 넣고. 하여간 요새 내 상태에 문제가 많다. 다시 끌어올려야지.

일상 기록 2022.07.11

본업부터 해결해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바깥에서도 샌다. 지금 내 일도 잘하지 못하면 다른 일에서도 잘할 수 없다. 부업이나 다른 일 시도하는 것 좋다. 그러나 비중은 본업보다는 작게, 가볍게 시작 해야한다. 현재 중요한 건 내 일부터. 내 일만큼은 1인분의 몫을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회사에서도 타이탄의 도구들을 모으자. 누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필요하니까 하자. 회사를 좋아하진 않더라도 그 안에서 내 역할에는 자부심을 갖자.

그렇더라 2022.07.09

우열의 개념을 버리자 (부럽지가 않어)

우열의 개념을 버리자. '너가 낫다, 내가 낫다' 이런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자. 사람은 서로의 사적인 부분까지 알지 못한다. 나이 들 수 록 어떤 즐거움이 있는지. 어떤 힘듦이 있는지 잘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 우열을 따져볼 수 없다. 나는 그냥 내 인생을 살면 된다. 그 속에서 내게 허락된 행복과 행운이 있다면 감사하면 된다. 힘듦과 불행이 느껴진다면 그건 내가 그것을 극복하는 중이라는 걸 인식하면 된다. 다른 사람 인생에서 내가 어떤 감촉이나 향기를 느낄 순 없다. 그들의 경험은 그들 것이지 내건 아니다. 나는 내 인생에서만 감각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숨을 깊게 들이마실 때 공기 온도를 느끼고 향을 느낀다. 내가 만져볼 때. 내가 먹어 봤을 때만 감촉과 맛을 느낀다. 타..

그렇더라 2022.07.07

오늘도 쳇바퀴 한바퀴

출근한다. 일한다. 퇴근한다. 집에 도착하면 씻고 밥 먹는다. 아이를 씻기고 먹이고 놀아준다. 아이를 재운다. 와이프와 집 정리를 한다. 나는 주로 젖병을 닦고 빨래를 갠다. 이 정도 되면 하루가 90% 이상 지나가 있다. 와이프와 둘만의 대화 시간. 나 혼자만의 생각하는 시간. 글 쓰는 시간. 아니면 홈트레이닝 시간. 이 중 하나를 선택해서 한다. 다 할 수는 없다. 오래할 수 도 없다. 어느덧 잘 시간이다. 아쉽지만 잠은 자야 내일 또 하루를 살 수 있다. 34살 여름은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내일도 비슷할 것이다. 아기 키우는 모든 아빠들이 비슷할 것이다.

일상 기록 2022.07.05

당신에게 주어진 유한한 시간 4000주 (올리버 버크먼, 2022)

가. 간단 서평 제목이 신선해서 잡은 책인데 생각보다 건진 문장이 많았다. 제목의 4000주는 평균적인 인간의 수명을 주(week) 단위로 나타낸 것이다. 4000주라.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게 느껴졌다. 읽다 보면 흡사 시간에 대한 철학책처럼 느껴진다. 스토아학파 철학, 불교, 미니멀 라이프, 다운사이징과도 맥이 통하는 것 같다. 저자 메세지는 뚜렷하다. 시간 관리하는 척하지 말고 진짜 제대로 시간을 쓰라. 스마트워크, 효율성을 위한 애플리케이션, 빼곡히 적힌 스케줄러, 시간관리법 책과 강좌에 현혹되지 말라. 어차피 현대 사회가 요구하는 모든 일을 처리할 수 없다. 그건 불가능하다. 한계를 인정하고 정말 내게 의미 있는 일에 시간을 쓰라. 사람들은 삶을 컨트롤하는 듯한 느낌을 갖기 위해..

서재 2022.07.03

내게 괜찮은 일

'이 정도면 괜찮은 일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기준을 어느 정도 정립해간다. 1. 시간이 언제 이렇게 갔지? 몰입이 잘되는 일이라면 얼추 내 적성에 맞는 일이다. 어느 일이든, 어느 직장이든 단점은 있기 마련이나 '언제 이렇게 시간이 갔지?'라는 생각이 든다면 그 직업이 자신에게 꽤 적합한 셈이다. 직접 겪어보니 바쁘지 않아 지루하게 퇴근 시간만 기다리는 것보단 바쁘고 정신없는 게 더 나았다. 나는 지루함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보다 더 컸다. 2. 난 이런 일 하는 사람이야 '그래도 내가 이런 일을 한다'라는 생각이 드는 일. 내가 나를 생각했을 때 약간이라도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일. 나란 인간은 그래야 지속할 수 있는 것 같다. 반면 '내가 이런 일하려고 지금까지 공부했나' 라는 ..

그렇더라 2022.07.01